북한산 둘레길 10-11구간 (20170708)
산행장소 : 은평둘레길(구파발~하나고등학교) + 북한산 둘레길 10구간(내시묘역길), 11구간(효자길)
산행경로 : 구파발역~이말산~하나고등학교앞~백화사~산성입구~효자비~국사당(밤골입구)~사기막골(대략 10km)
산행일시 : 2017년 7월 8일 07:20 ~ 10:30 (3시간 10분)
산행인원 : 혼자서
산행경로 :
07:20 - 구파발역 출발, 은평둘레길 시작!
07:30 - 이말산
07:53 - 하나고등학교, 북한산 둘레길(마실길) 만남
08:05 - 내시묘역길 시작
08:28 - 백화사
08:40 - 산성입구
09:02 - 원효봉 들머리
09:09 - 효자길 시작
09:18 - 청담골 들머리
10:05 - 효자비 정류장
10:15 - 국사당(밤골입구)
10:24 - 사기막골
10:30 - 12구간(충의길) 시작점,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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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2구간 걷는 일이 또 무산되었다. 이런 저런 일들이 꼬이면서 동행할 팀원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된 탓이다.
혼자라도 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다음 계획도 장마에 휴가철이 연이어 있어서 당분간 날짜를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아무래도 낙동정맥하고는 연이 아닌 듯......
정맥 대신 사기막골이나 청담골에서 술추렴이나 하자는 얘기에 나는 조금 일찍 나와 산행을 하고 합류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기예보가 집중호우로 바뀌면서 판 벌리는 장소가 수유리로 바뀐 모양이다. 끙, 나는 그냥 홀산으로...ㅠㅠ
막상 집을 나서자니 호우 소식이 있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다. 마침 며칠 전 동네 모임에서의 얘기가 생각이 났다.
월 1회는 등산을 하자는 얘기였는데, 산행을 한 번도 안한 분도 있어서 일단 북한산 둘레길을 먼저 걸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모두들 좋아하는 분위기라 기꺼이 안내를 맡기로 했다. 그래, 이왕 걷기로 한 둘레길이니 답사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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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20분 - 구파발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은평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구파발 성당도 크고 높게 새로 지었다.
개신교나 가톨릭이나 신도는 점점 쪼그라드는데 건물은 오히려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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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출구 뒤로 이말산으로 올라가는 은평 둘레길이 조성되었다. 요즘은 어지간한 마을마다 둘레길이 하나 씩은 다 있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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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낮은 뒷산이지만 숲이 꽤 울창하다. 요 며칠 내리는 장마비 덕분인지 길가의 비실비실하던 나무며 풀들에 생기가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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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둘레길이 서오릉까지 연결이 되는 모양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찾아가려면 진관사 입구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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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산 정상! 에는 정자와 운동시설, 배드민턴 장이 잘 구비되어 있다. 인근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도가 제법 높은 편이라 한다.
이말산이란 이름은 "말리" 라는 식물이 많이 나는 곳이라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쟈스민차의 일종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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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여기 저기에 이름 없는 무덤들이 산재해 있다. 이 무덤은 묘비가 세워져 있어서 다가가 살펴보니 이조판서를 지낸 분의 무덤이다.
판서면 오늘날의 장관급 벼슬인데 당시에는 세도가였을 터, 그러나 지금은 가세가 기울었는지 주위 치장이 없이 소박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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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초등학교와 하나고등학교가 갈라지는 지점에서 하나고등학교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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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자그만한 문관석 두 기가 놓여 있어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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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3분 - 하나고등학교 앞!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오른 쪽이 하나고등학교이다.
저 앞의 한옥 마을 쪽으로 직진하면 진관사 가는 길이다.
사거리에서 북한산 둘레길(마실길)을 만나 좌회전,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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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사 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조금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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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좌틀... 오른 쪽은 삼천사로 들어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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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랐던 개울에 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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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05분 - 내시묘역길 시작구간! 에 도착했다 본 길은 저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개울을 따라 조성된 것으로 아는데, 공사 중이다. 도리없이 다리를 건너 도로를 따라 백화사 입구까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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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의 나무 너머로 의상봉과 용출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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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사 입구 정류장에서 백화사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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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사 못미쳐 커다란 느티나무가 버티고 서 있다. 안내문을 보니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그 때 나이가 165살이었다고 하니까 지금은 200년을 넘겨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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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 쪽 기와 집이 백화사 이다. 예전에는 절 안으로 들어가서 작은 용출봉으로 오르곤 했었는데, 이제는 사유지라 하여 통제를 하고 있다. 둘레길은 앞에 보이는 의상봉 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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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은 왼 쪽! 오른 쪽은 의상봉과 가사당암문으로 오르는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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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산성 입구의 상가와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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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입구에 붙어 있는 북산산 초등학교! 옛날 초등학교 교가에 보면 무슨 산 정기를 이어받아~~~
이런 가사가 많이 나오는데 이 학교 아이들이야말로 북한산 정기를 제대로 받고 자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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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40분 - 산성 입구에 도착했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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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로 향하는 등산로를 만나고, 둘레길은 여기서 갈라져 다리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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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는 지금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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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계곡물이 많이 불었다. 오랜만에 듣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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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씨 해안군파 서흥군 묘군! 중종대왕의 후손들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내시묘역 길에서 정작 내시들의 묘소는 보기가 함들다, 그 후손들이 사유지로 막아 놓고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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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원효봉 산자락을 돌아서 가면 효자리 미미가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곧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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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봉 들머리를 지난다. 건너 편 노고산 머리에 구름이 낮게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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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시 09분 - 효자길 시작~ 원효봉을 지나면서 효자길 구간이 시작됐다. 이 일대 지명이 효자리 이다.
마을 사람들이 죄다 효자일리는 없고, 인근에 효자비라 불리는 '박태성 정려비' 가 있어서 지명이 붙고, 둘레길 이름도 얻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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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길은 관세 농원 앞 대로로 나가서 차도를 따라 청담골 입구까지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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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골 입구! 우리 산방 친구들이 제일 자주 오는 곳 중의 하나이다. 오늘도 여기서 판을 벌렸으면 나도 한 잔 했을 터인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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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로 접어들기 전에 뒤돌아 본 노고산 일대. 구름이 점점 낮게 내려오면서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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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을 잠시 벗어나 청담골의 폭포를 둘러보기로 한다. 몽베르 친구들 중에 몇몇은 이곳에 대한 추억이 각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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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둘레길로 돌아와 산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효자비 정류장에 도착했다. 비는 계속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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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있던 낡은 음식점 건물이 사라지고 고깃집인지 냉면집인지 산뜻한 건물이 들어섰다. 냉면을 먹으면 숯불고기가 공짜라니...
언제 이곳에 오면 나는 냉면을 먹고 고기 좋아하는 친구들은 고기를 먹으면 되겠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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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집 건물 뒤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밤골 계곡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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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5분 - 밤골 계곡 입구(국사당)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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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쪽 산길은 숨은벽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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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기막골. 이곳에서 좌틀해서 조금 내려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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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0분 - 12구간(충의길) 시작점에 도착했다. 설렁설렁 걸어서 3시간 10분이라. 우리 동네 형님들이 걷기에는 딱 맞춤형 길이다.
동생들은 싱겁다고 투덜투덜 대겠지만, 어떡하랴 제 나이가 어린 것을 탓해야지. 동네에서도 나이가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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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막골 계곡에서 올려다 본 545봉(우리는 저 봉우리를 정봉이라 부른다)과 인수봉,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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