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한북정맥

1차(수피령~하오현)

산들바람0 2016. 12. 1. 08:56

산행일시 : 201649() 08:10 ~ 15:30(~16:00) (7시간 20+ 30)

산행구간 : 수피령~복주산~하오현~회목봉~회목현 (16.5km + 2km)

산행인원 : 산들바람, 바람, 해영, 봄이(이상 4, 나이 순)

교 통 : 승용차

 

구간기록:

08:10 수피령 출발, 산행 시작

08:48 복계산 갈림길

10:52 950봉 헬기장

11:18 점심(~11:40)

11:55 실내고개 삼거리(임도 만남)

12:20 - 임도 헤어짐

12:45 복주산 삼각점봉

12:55 복주산 정상석봉

13:45 하오현

14:50 회목봉

15:30 회목현 도착, 산행종료

(16:00 - 광덕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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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이다. 작년, 대간이 끝나갈 무렵 봄이가 내친 김에 한북정맥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몇 번 내비쳤다. 대간을 끝까지 함께 걸어 준 고마움에 나도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이제야 지키게 되었다.

 

한북 정맥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시작해 남서쪽으로 한강과 임진강까지 이르는 산줄기이다. 추가령에서 휴전선을 넘어 적근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지는데, 여기까지는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라 보통 그 아래의 수피령에서 정맥산행을 시작해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지점인 교하의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 도상거리는 대략 170km로 그 사이에  복주산(1,152m), 광덕산(1,046m), 백운산(904m), 국망봉(1,167m), 강씨봉(830m), 청계산(849m), 운악산(945m), 죽엽산(601m), 불곡산, 도봉산(739m), 북한산(836m), 노고산, 현달산, 고봉산 등 강원과 경기도의 산군을 지나게 될 것이다.

보통은 10~12회로 나누어 종주를 하는데,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올해 안에만 끝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그 첫걸음을 오늘 시작하게 되었다. 과연 연말에 임진강을 바라보며 웃음지을 수 있을까... 뭐 그렇게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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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10분 수피령 출발, 산행 시작!  8시 경에 수피령 고개에 도착했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마친 후 대성산 전적비를 둘러보고는 서둘러 출발했다. 들머리는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까지 올라가거나 전적비 뒤의 소로를 따라 올라가거나 하면  2~3분 후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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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지점에서 잠시 군사용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호젓한 산길을 만나고 이어서 제법 큰 바위가 있는 공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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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터에서 우측 사면으로 제법 잘 닦인 길이 있는데 아마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복계산 쪽으로 가는 길인 듯 하다. 물론 그리로 해서 능선에 붙은 후에 남서쪽 능선을 따라 걸어도 되지만 우리는 그냥 곧바로 산길로 치고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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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48분 - 복계산 갈림길!  이곳에서 흐르는 땀을 씻어내며 잠시 휴식했다. 해영 총무가 복계산에 안다녀 오느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냥 복주산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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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 째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 뿌연 안개 속에 복주산의 봉우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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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간은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고도 차이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비교적 편히 걸을 수 있는 산길이다. 대부분 이런 능선길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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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쉴 만한 장소가 나오면 과일도 나누어 먹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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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한지 두시간 반 정도 지나서 950봉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장 바로 밑은 표지목을 보니 7.6km를 걸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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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바라 본 가야 할 방향. 복주산(좌측)과 광덕산(우측)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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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녁에 핀 노랑제비꽃! 북쪽의 산이라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줄 알았는데 실로 많은 봄꽃들을 보았다.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아도 좋았으나 바람과 해영 총무가 꼼꼼하게 찍는 것을 보고 나는 아이폰을 거두었다. 꽃 감상은 두 분 사진에서 하면 되겠다. 참고로 이날 마난 꽃들을 나열하면 얼레지, 미치광이풀, 양지꽃, 노랑제비곷, 왜제비꽃, 꿩의 바람꽃, 현호색, 노루귀, 복수초, 진달래, 생강나무꽃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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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봉 헬기장에서 나즈막한 고개같은 봉우리를 넘어 벤취를 지나서 바람이 덜 부는 곳을 골라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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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5분 - 실내고개 삼거리가 있는 1070봉에 도착했다. 식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삼거리를 오르는 호흡들이 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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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복주산 바로 밑까지는 주로 임도를 따라 걸으면 된다. 마치 둘레길을 걷듯이 편안하고 조용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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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헬기장에서 좌측의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택해서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복주산 정상까지는 2-3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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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 수록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조망이 점점 사라져 간다. 무척 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날씨도 서늘하고, 꾸물꾸물하고 금방 비리도 내릴 것 같은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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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45분 - 복주산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지형도에는 이곳이 복주산으로 나와 있는데 정작 복주산 정상석은 건너편 봉우리에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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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점 봉우리를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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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52분 - 복주산 정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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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주변을 돌아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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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파른 길을 꾸준히 내려가면 하오현에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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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현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 헬기장에서 간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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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위는 분간이 안되고,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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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폐타이어를 다 밟고 내려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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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 - 하오현에 도착!  대부분 한북정맥을 할 때 대부분을 1구간을 이곳에서 종료하고 임도를 따라 차도까지 내려가는데, 우리는 조금 더 걷기로 했다. 나중의 2차 종주 때 편한 들머리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일단은 여기 하오현에서 다시 가파른 봉우리를 몇 개 넘어 회목현까지 진행한 후에 시간을 보아 계속 산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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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를 오르다 뒤돌아 본 복주산 방향이 짙은 안개에 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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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현에서 회목현까지는 회목봉을 비롯한 1000m 급의 봉우리 4개를 넘어야 한다. 이제 몸이 지쳐갈 때라 지루하고 힘들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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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목봉 직전에서 마지막 간식으로 기력보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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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목현 직전의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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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회목현을 지나는 도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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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30분 - 회목현!  계속 종주를 이어가려면 왼쪽의 도로를 따라 광덕산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1차 구간은 여기서 끊기로 했다. 2차구간은 5월 좋은 날에 다시 찾을 것이다. 그 땐 전 날 저녁에 승용차로 올라와 별박을 한 후 아침 일찍부터 산행을 이어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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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도로를 따라 광덕고개까지 터덜터덜 걸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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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 광덕고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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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산행기를 작성하려 하니 자꾸 말이 짧아지는구나. 자신은 없지만 앞으론 아주 부지런을 떨어야 제대로 된 산행기를 쓸 수 있겠구나 ㅠㅠ

 

다음 산행은 석가탄신일인 5월 14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에 시간이 되면 그 전날인 13일에 내려와 광덕산 밑에서 일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봄이를 비롯해 다른 친구들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가능하면 따뜻한 봄날에 야영도 한 번쯤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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